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은 스케이트를 신고 111.12m라는 짧은 트랙의 아이스링크 위를 돌아 순위를 겨루는 겨울 스포츠입니다. 쇼트트랙이라고 이름 붙은 이유는 기존 스피드 스케이팅의 롱 트랙에 비해 트랙 길이가 짧기 때문에 이렇게 불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이라고 불리기보다는 더 줄여 '쇼트트랙'이라고 물립니다. 스피드 스케이팅의 경우, 2명이서 한 번에 경기를 치르고, 그 기록을 비교하여 승부를 겨루지만, 쇼트트랙의 경우 여러 선수가 한 경기에 동시에 출전합니다. 따라서 그 순위를 가르는 데에 있어 더욱 박진감 있는 경기가 진행됩니다.
1967년 국제 빙상 연맹에서 공인했고 1976년 첫 국제대회가 열렸으며, 1981년에 첫 세계 선수권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1988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제15회 동계 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었고,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에서 열린 제16회 동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습니다.
1992년 동계 올림픽에는 쇼트트랙 세부 종목은 겨우 4개뿐이었습니다. 그러나, 1994년과 1998년에는 6개, 그리고 2002년 동계 올림픽에서 마침내 8개로 늘어났습니다. 세부 종목으로는 남녀 500m(4.5바퀴), 1000m(9바퀴), 1500m(13.5바퀴), 3000m(27바퀴), 여자 계주 3000m(27바퀴), 남자 계주 5000m(45바퀴), 혼성계주 2000m(18바퀴)가 있습니다. 혼성계주 2000m는 비교적 최근에 생긴 종목입니다.
쇼트트랙 경기는 반시계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이에 따라 트랙의 안쪽 부분이 선수/계주 팀 왼쪽편이 되는 것입니다. 쇼트트랙 경기 내에서 추월은 언제나 허용됩니다. 하지만 각 선수/계주팀끼리 옆으로 서 있을 때까지는 추월을 당하는 선수가 부적절하게 행동을 하지 않는 경우 모든 장애나 충돌의 책임은 추월하는 선수/계주팀에게 있습니다. 그러므로 추월을 시도할 때는 기존에 트랙에서 달리고 있는 선수의 경기를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 한 바퀴 이상 뒤처지는 선수/계주팀은, 바깥쪽으로 이동해야 하며 그들을 추월하고자 하는 선수/계주 팀을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선두 선수를 방해하게 된다면 옐로카드 또는레드카드를 줍니다.
만약 선수/계주 팀이 두 바퀴가 뒤쳐졌다면 그 선수/계주팀은 자신이 있는 현재의 위치 인근에서 한 명 또는 더 많은 다른 선수들이 레이스를 하지 않는 이상, 그 레이스에서 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규칙에 따라 레이스에서 나간 선수/계주팀들은 완주하지 못한 것으로 기록됩니다. 만약 심판진은 선수/계주팀이 자신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이유로 결승선을 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 그 레프리는 선수/계주팀에게 결승선을 통과하였음을 선언할 수 있으나, 대신 노타임으로 기록됩니다. 또한, 선수들이 경기를 끝내기 위해서는 선수의 스케이트 날 코 부분이 결승선을 넘어야 합니다.
쇼트트랙은 키가 작은 한국 선수들에게 유리한 운동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코너를 도는 과정에서 빠른 속도로 돌기 때문에 키가 작은 한국인들은 밖으로 튕겨 나갈 위험이 적기 때문입니다. 4~6명이 같이 달리는 경기로 결승점에 들어오는 순서에 따라 금, 은, 동메달이 결정됩니다. 쇼트트랙의 스케이트화는 날이 왼쪽으로 치우쳐 있으며, 빙판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중심부가 볼록한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주법에도 한국만의 독특함이 존재합니다. 이름하여 ‘호리병 주법’이다. ‘한국 쇼트트랙의 선구자’로 불리는 알베르빌-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기훈이 처음 활용한 ‘호리병 주법’은 직선주로에서 인코스 쪽으로 바짝 들어왔다가 다시 바깥쪽으로 빠지는 주법을 말합니다. 주행 모양이 호리병을 닮았다 해 ‘호리병 주법’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쇼트트랙 경기에는 다양한 위반 규칙이 있습니다. 트랙을 나타내는 블록으로 표시한 커브의 왼쪽으로 한쪽 또는 양쪽 스케이트를 스케이팅 하는 것을 오프트랙이라고 합니다. 또 만약 방해, 가로막기, 차징, 또는 몸의 어느 부분으로 다른 선수를 미는 것, 다른 선수의 코스를 가로막아서 방해하는 것은 임페딩이라고 합니다. 만약 한 선수가 다른 선수에게 도움을 준다면 이는 어시스턴스로 간주하며, 해당 선수와 팀은 모두 실격됩니다. 하지만 계주 경기에서 팀원들 간에 밀어주는 과정은 어시스턴스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결승선을 포함해 경기 중 어떠한 부분에서든 킥킹아웃을 가해 위험을 초래하거나, 결승선으로 몸을 던지는 것은 금지되고, 이러한 행위는 실격으로 처리됩니다.
계주 경기에는 각 팀의 4명의 선수가 반드시 계주를 진행해야 합니다. 선수들은 모두 같은 디자인의 유니폼을 입어야 하며, 그러지 않는 경우, 해당 경기의 출전에서 제외됩니다. 선수는 팀 멤버에게 교대할 때까지 경기에 남아 있을 책임이 있습니다. 교대하기 위해서는 터치해야 합니다. 대부분 다음 선수의 엉덩이를 밀어 추진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선수가 넘어진 경우에는 손을 터치하는 등 다른 터치 방식을 이용합니다. 마지막 두 바퀴를 제외하고는 선수는 아무 때나 교대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두 바퀴는 반드시 한 명의 선수가 뛰어야 합니다. 나머지 세 바퀴가 남은 시점에는 신호 총소리가 발포됩니다.
교대하는 과정에서 선수는 다른 팀을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 교대 과정에서 레인을 바꾸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미는 선수 앞에서 곧바로 교대해야 하며, 다른 선수들을 가로막지 않아야 한다. 계주 경기에서 터치하지 않거나 또는 심판과 보조 심판에게 터치가 분명하게, 명백하게 보이지 않는 경우 위반 사항입니다. 또한, 나머지 두 바퀴 남기고 교대를 한 것. 마지막 두 바퀴가 시작하기 전에 마지막 교대가 분명히 시작되지 않은 것도 위반 사항입니다.
경기 규칙을 위반하면 다음과 같은 처리가 이루어집니다. 일반적인 경기 규칙 위반에 대한 실격 처리는 페널티라고 합니다. 안전하지 못하거나, 해롭거나 또는 위험한 공격, 한 경기 내에서 페널티로 귀결되는 상호 독립적인 “임페딩” 또는 “킥킹 아웃”에 해당하는 경기 규칙을 둘 이상 위반한 경우에는 옐로카드를 받습니다. 위험하거나 중대한 과실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기 규칙을 위반한 경우, 선수가 동일한 대회에서 2장의 옐로카드를 받은 경우에는 레드카드를 받습니다. 만일 어떤 선수가 12개월 이내에 2장의 레드카드가 누적될 경우, 해당 선수는 자동적으로 2~3개월간 자격이 정지되며 추가 징계로 최소 1년의 자격 정지가 고려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해당 기간 동안 동계 올림픽을 포함해 모든 ISU 선수권 대회와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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